editor 여정🧭

많은 스포츠 영화들은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번 호 주제를 떠올리며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특히 스포츠에서 ‘기적’이라 불리는 것은 사실 엄청난 노력을 수반으로 한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오늘 제가 소개드릴 <당갈>의 실제 주인공인 비네쉬 포갓 역시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로도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비네쉬 포갓은 이번 파리 올림픽 때 아쉬운 결과와 더불어 은퇴를 한다는 소식을 전달했지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당갈>을 소개합니다.

너희 아빠는 세상과 싸우고 있는거야
당갈은 힌디어로 레슬링 경기장을 뜻합니다. 어린 시절, 레슬링 유망주였던 마하비르는 경제적 환경으로 인해 국가대표의 꿈을 접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자식이 태어나면 레슬링을 시켜야겠다는 포부를 결심해요. 이때 레슬링은 남자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던 터라 딸만 셋인 마하비르는 큰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딸인 기타와 작은 딸인 바비타가 남자애들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거예요. 이 소식을 들은 마하비르는 바로 레슬링 특훈에 들어갑니다. 아빠와 두 딸의 레슬링 특훈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격정적이고 귀중한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쓸 생각인가?

60세 생일을 맞은 나이애드는 나이가 들어버린 자신을 마주하며 젊은 시절 이루지 못한 도전을 떠올립니다. 28세에 시도했던 쿠바에서 플로리다 해협 횡단을 중도 포기 했던 일이 있었어요. “격정적이고 귀중한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쓸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결심합니다. 60세가 된 여성이 이 해협을 횡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에요. 약 60시간을 바다에서 끊임없이 팔을 휘저어야 하는 것도 멀미가 나지만 강한 해류,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해파리와 상어의 위협 등 수많은 장애물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나이애드는 적극적으로 팀원과 스폰서를 모집하여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았지만, 이 도전은 쉽지 않았습니다.

수영은 고독한 스포츠이지만 팀이 필요하다

네 번의 도전에 실패한 후, 어느새 64세가 된 나이애드는 다섯 번째 도전을 준비합니다. 나이애드의 이기적인 모습 때문에 그를 물심양면으로 돕던 팀원들도 점점 지쳐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도전을 돕기 위해 다시 모인 ‘팀 나이애드’는 다시금 나이애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탭니다. 나이애드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자 하는 집념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결국 이 도전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다섯 번째 도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미 성공했다는 사실은 만천하에 공개되었지만요!ㅎㅎ)

Never, ever give up. You’re never too old to chase your dreams.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왜 그토록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해내려 하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를 보며 이런 의문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꿈을 좇기엔 결코 늦지 않았다”는 말들이 때로는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나이애드 같은 이들의 존재하기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도전의 가치와 열정, 그리고 함께 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나이애드의 여정에 함께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ditor 예예 🌵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_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editor 메이🔮

아네트 베닝과 조디 포스터

editor 예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