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토마토 평론가 지수 35%, 관람객 지수 96%

무려 60% 포인트 차이가 나는 이 영화는 대체 어떤 영화일까요?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평론가들에겐 ‘진부한 드라마’로 치부되었지만, 관객들에게는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사랑받았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온도차 때문인지, 결코 평범한 영화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판과 찬사가 공존하는 이 작품이 님에게는 어떤 의미를 줄지 정말 궁금한 에디터입니다. 🤔

습지 소녀 카야의 이야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외딴 습지대, 가족에게 버림받고 홀로 살아온 소녀 ‘카야’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을 이웃들은 카야를 ‘습지 소녀’라 부르며 무시하고 경멸합니다. 모두가 외면했지만 카야가 사는 습지의 자연은 언제나 그의 곁에 있었어요. 카야는 그곳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법을 배우고 자립심 강한 인물로 성장했습니다.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독특한 시각을 얻기도 했고요. 하지만 카야의 고요한 일상은 연인이었던 체이스의 의문스러운 죽음과 함께 무너져 내립니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카야는 법정에 서게 되는데요. 마을 사람들의 편견과 의혹에 맞서는 습지 소녀, 과연 어떤 판결을 받게 될까요?

생명력과 강인함을 가진 습지

영화 속 카야와 습지는 매우 닮아있습니다. 카야는 가냘픈 외모와 조용한 성격을 가졌지만 내면에는 강인함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습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쓸모없는 땅이라며 무시해도, 습지는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카야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면서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습지는 늪이 아니다.’라는 문장엔 습지의 생명력이, ‘습지는 죽음을 통달하고 있다.’는 말은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카야의 강인한 의지를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습지의 고요함 속에 숨어있는 긴장감

겉으로는 고요하고 잔잔한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지만, 법정 드라마의 긴장감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카야가 과연 체이스를 죽였을까?’하는 의문이 영화 내내 흥미를 잃지 않게 하거든요. 어릴 적부터 홀로 습지에서 생존하며 외로움과 싸워와야만 했던 카야의 모습이, 영화가 흐르며 점점 더 먹먹하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영화 <콘택트>에서 나왔던 ‘오컴의 면도날’ 이론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오컴의 면도날’ 이론이 낯설다면, 영화를 다 보시고 검색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p.s. 혹시 저와 생각이 같으시다면 꼭 알려주기에요! 🤭

어떻게 사람이 눈을 안 깜박일 수가 있지?

대화를 할 때 눈을 깜박이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는 줄스. 알고 보면 ‘어바웃 더 핏’이라는 회사를 단숨에 성장시킨 CEO이죠. 너무 급하게 회사가 성장한 탓일까요? 경영진들은 외부 CEO영입을 제안하지만 줄스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의 회사가 되지 않을까 봐 이를 거부하고 있었죠. 일도 너무 바빠서 회사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머리를 아프게 하는 일이 귀에 들려옵니다.

안녕하세요. 새로 들어온 인턴 벤 휘태커입니다.

줄스의 머리를 아프게 한 건 바로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이죠. 이미 은퇴한 시니어들을 인턴으로 받아 그들의 경험과 연륜을 활용하자는 취지였죠. 노년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줄스. 이미 인턴에 대한 이야기가 끝났음에도 부정하게 됩니다. 게다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비서로 한 명의 시니어 인턴이 배정된다고 하죠.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줄스의 앞에 온화한 노년의 신사가 찾아와 인사를 건넵니다.

내 마음속엔 아직 음악이 있어요.

은퇴를 하고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봤지만 그 어떤 것도 벤의 마음을 채울 수는 없었어요. 어느 날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 공고를 보게 됩니다. 가슴이 다시 뛰는 기분을 느껴요. 비디오로 자기소개 영상을 찍는 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일에 대한 강한 의지는 제대로 전달되어 인턴으로 출근을 하게 됩니다. 멈춰진 시계가 다시 작동하는 것처럼 느껴진 출근길. 배치 받은 업무는 줄스의 개인비서입니다. 벤이 너무나 불편한 줄스. 업무 이동을 제한하지만 벤이 거절합니다. 시작이 좋지 않은 인턴과 CEO의 만남. 과연 이 둘은 같이 일할 수 있을까요?

editor 여정🧭

editor 메이🔮

영화관에서 라이브 공연을 본다고? 콘서트 필름의 매력

editor 예예 🌵 

지난주 일요일, 홍대 CGV에서 밴드 ‘쏜애플’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관에서 라이브 공연이라니?”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바로 쏜애플의 콘서트 ‘불구경’을 콘서트 필름으로 제작한 <쏜애플 불구경 2024 라이브 콘서트 필름>이었습니다.

밴드의 팬으로서 직접 라이브 공연을 가는 것만큼 큰 만족감을 주는 건 없지만, 이번 콘서트 필름은 공연 이상의 감동을 주었습니다. 감독님의 아티스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나는 연출과, ‘불구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폭발적인 사운드와 연출은 실제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게다가 영화가 끝난 뒤에는 아티스트의 무대인사와 친필 사인 포스터 추첨 이벤트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포스터는 아쉽게도 제 옆옆자리 분이 당첨되셨지만요. 🥹)

콘서트 필름은 단순히 공연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공연을 놓쳐서 아쉬운 팬들은 물론이고 특정 아티스트를 잘 모르는 관객에게도 그들의 음악 세계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니까요. 그리고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아티스트의 에너지는 공연과 또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공연의 현장감,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혹시 어떤 콘서트 필름을 봐야 할지 고민되신다면 아래 몇 가지 작품을 추천드릴게요. 모두 넷플릭스에서 관람하실 수 있어요!

CGV 아트하우스 ‘양조위 배우전'
editor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