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최애 아이돌은? 헌트릭스 vs 사자 보이즈?

님의 선택은 어떤 그룹을 최애 그룹으로 뽑으실 건가요? 그리고 어떤 멤버를 가장 좋아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아이돌을 볼 때 매인보컬을 주로 좋아하기에 루미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룹에서 포지션에 따라 혹은 각 멤버에 개성에 따라 좋아하는 멤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같은 멤버를 좋아해도 그 이유가 다를 수 있고요. 아이돌. 한국의 아이돌 문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정말 잘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한창 사람들이 사랑하고 있는 아이브, 에스파와 같은 그룹들이 대한민국의 악령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있는 진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아닐까 하는 재밌는 상상을 해봅니다.

저는 <겨울왕국>을 처음 봤을 때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요. 엘사가 “Let It Go”를 부르며 얼음성을 쌓아 올리던 장면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거든요. (여러분도 그러셨죠?🥶) 하지만 요즘 디즈니 영화는 작품의 재미보다는 정치적 올바름으로 더 많이 화제가 되는 듯합니다. 이런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계속되는 속편과 리메이크의 반복에 조금씩 피로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물론 여전히 작품의 퀄리티는 높지만, 예전처럼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데려다주는 디즈니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가 내놓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그런 갈증을 확실히 해소해 주었습니다. ‘헌트릭스’가 처음 부른 “How It’s Done” 장면에서, 저는 누워 있던 자세를 고쳐 앉을 만큼 몰입했어요. <겨울왕국>의 “Let It Go” 이후로는 좀처럼 느껴보지 못했던 전율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케데헌>과 <겨울왕국>을 떠올려 보니 같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면서도 확실히 다른 점이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공유해 드릴게요.

음악의 역할

<겨울왕국>에서 음악은 캐릭터의 내면을 드러내는 장치였습니다. “Do You Wanna Build a Snowman?”은 엘사에 대한 안나의 그리움을, “Let It Go”는 엘사를 해방감을 표현했듯 모든 노래가 캐릭터의 감정을 충실히 녹여냈어요. 반면 <케데헌>의 음악은 훨씬 더 무대 중심적이에요. “Golden” 역시 감정을 노래하지만, 전반적으로 실제 K-팝 콘서트에 온 것 같은 현장감 속으로 끌어들이거든요. 특히 사자보이즈의 음악은 확실히 관객에게 퍼포먼스를 경험시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

<겨울왕국>의 중심은 엘사와 안나의 자매애였습니다. 전통적으로 남녀 간의 사랑을 주로 다뤄왔던 디즈니가 자매의 이야기를 내세운 점은 당시 굉장히 신선했어요. 반면 <케데헌>은 하나의 주제 의식보다는, 케이팝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고 모든 요소를 그에 맞춰 짜 맞춘 듯합니다. 그래서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실제 아이돌처럼 대중에 어필하는 데 성공했고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또 K-팝에서 빠질 수 없는 한국적 문화 요소가 디테일하게 녹아 있어 한국 관객에게는 익숙한 공감 포인트를, 해외 관객에게는 새로운 궁금증을 자아내지 않았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케데헌>이 흥미로웠던 건 제작 방식이었습니다. <케데헌>은 케이팝 산업의 실제 제작 시스템을 영화 속에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곡 작업과 안무, 무대 연출 등이 실제 K-팝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구현되었고, 덕분에 콘서트와 뮤직비디오가 뒤섞인 새로운 장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돌 덕질하듯 <케데헌>을 덕질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제작진의 의도가 잘 통한 것 같네요!

<케데헌>은 지난 6월 20일 공개되었지만, 아직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요. 싱어롱 버전이 추가로 공개되었고, 미국에서는 이틀간의 극장 상영도 이루어졌고요.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케이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까지 돌풍을 일으킬 줄 누가 알았을까요? <케데헌>의 성공을 본 디즈니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 나갈지도 궁금해집니다. 🤔

editor 예예🌵

큰 거 온다…⭐️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

editor 메이🔮  

* 감독 : 자파르 파나히, 기예르모 델 토로, 박찬욱, 봉준호, 차이밍량, 매기 강, 서기, 션 베이커 등
* 배우 : 줄리엣 비노쉬, 밀라 요보비치, 서기, 허광한, 계륜미, 사카구치 켄타로 등

이 어마어마한 라인업이 무엇이냐고요? 바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 예정인 감독과 배우들입니다. ‘칸 영화제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라인업을 준비한 이번 부국제의 화려한 개막은 9월 17일(수)부터 26일(금)까지 진행됩니다. 재밌는 점은 1998년 이후 27년 만에 9월에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인지라 지난 8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계정에 'BIFF Meets Summer’라는 플레이리스트를 올리기도 했어요.

락커 딸🎸과 박사 엄마🧑‍🏫의 몸이 바뀌는 영화 속 락 음악 🎵

editor 예예🌵

 님, 혹시 제목을 보고 어떤 영화인지 눈치채셨나요? 바로 2004년 개봉한 하이틴 코미디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 예요! 얼마 전인 8월 27일 <프리키 프라이데이 2>가 개봉하면서, 오랜만에 추억에 흠뻑 잠겨버렸습니다. <프리키 프라이데이>의 주인공이 그대로 20년 만에 재결합했는데요, 대부분 속편은 망한다는 공식을 깨고, 로튼 토마토 신선도 74%, 팝콘지수는 무려 92%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특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린제이 로한을 다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에요!

3670

마더 테레사 앤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