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첫 번째 일탈, 로마를 사랑하는 건축학도 ‘잭’ 여자친구의 친구 ‘모니카’와 아찔한 사랑에 빠지다! 두 번째 일탈, 평범한 아버지이자 남편, 그리고 로마 시민 ‘레오폴도’ 하루아침에 초대형 스타가 되다! 세 번째 일탈, 새로운 삶을 위해 로마로 떠나온 남편 ‘안토니오’ 아내 ‘밀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갑자기 나타난 콜걸 ‘안나’를 만나 본능에 눈뜨다! 네 번째 일탈, 은퇴한 오페라 감독 ‘제리’ 예비 사돈이자 장의사인 ‘미켈란젤로’의 아버지에게서 엄청난 재능을 발견하다!

님께 여행은 어떤 의미실까요?

헤일리의 여행에서 시작되어 개개인의 꿈을 펼치게 된 이야기. 여행은 이처럼 우리를 어디로, 어떤 추억으로 안내할지 모르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삶에 대한 일탈일 수도, 삶을 찾아가는 방향일 수도, 혹은 전혀 생각해본 적 없던 삶으로 우리를 데려다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린 때때로 ‘삶은 여행 같다’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 영화는 로마 특유의 오렌지색 분위기를 아주 잘 담고 있습니다. 로마 여행을 다녀오신 분께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다녀오지 않으신 분이라면 이 영화로 로마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껴보실 수 있을 거에요.

🎥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밥 해리스(빌 머레이)와 샬롯(스칼렛 요한슨)은 도쿄로 여행온 미국인이다. 영화배우인 밥은 위스키 광고 촬영차 일본을 방문했지만 일본의 낯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소외감을 느낀다. 또한 이제 갓 결혼한 샬롯은 사진작가인 남편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남편에게도 안정을 얻지 못하고 외로움과 불확실한 앞날에 대해 번민한다. 같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밥과 샬롯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던 중 호텔바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두 사람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서로의 모습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이 둘은 도쿄 시내를 함께 구경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는데…

유리창 너머의 도쿄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는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도쿄의 풍경들입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밥‘의 뒤로도, 고층 호텔 방 창가에 앉아 있는 ’샬롯‘의 뒤로도 화려한 도시의 풍경이 비치는데요. 정작 그 풍경 앞에 있는 인물들은 멍하니 허공을 바라볼 뿐입니다. 유리창 너머의 세상은 눈이 시릴 만큼 화려하지만, 결코 그 안으로 섞일 수 없는 이방인의 투명한 벽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거든요.

샬롯이 홀로 도쿄 시내를 돌아다니는 장면들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그녀가 느끼는 이질감이 표정과 걸음걸이에서조차 느껴졌거든요. 감독이 실제 도쿄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시나리오라고 하니, 그녀가 느꼈을 막막함과 공허함이 화면 밖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Lost in Translation

사실 이 영화의 원제는 한국 제목처럼 그렇게 로맨틱하진 않습니다. 밥과 샬롯이 사랑을 나누는 영화는 아니거든요! 직역하자면 ‘통역을 하던 중 길을 잃다’ 정도가 되겠네요.

표면적으로는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 겪는 에피소드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 사람은 각자의 삶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중이었습니다. 중년의 무료함에 빠진 밥과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흔들리는 샬롯. 이 둘은 아이러니하게도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도시에서, 이방인으로서 서로의 외로움을 ‘통역 없이’ 이해해 주는 유일한 존재가 됩니다.

밥: 🫢👂 샬롯 : 😀

이 영화의 엔딩은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꼽히는데요. 밥과 샬롯이 헤어지기 직전,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도로 한복판에서 밥은 샬롯에게 무언가를 속삭입니다. 관객인 우리는 그 내용을 듣지 못하지만, 샬롯의 표정을 보면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쿄에서 자신의 내면과 외로움, 고독함을 마주하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 이 여행 끝에 그들은 왠지 꽤 괜찮은 삶을 살아갈 것 같지 않나요?

🎥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라이프’ 잡지사에서 16년째 근무 중인 월터 미티.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그에게 폐간을 앞둔 ‘라이프’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오는 미션이 생긴다. 평생 국내를 벗어나 본 적 없는 월터는 문제의 사진을 찾아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넘나들며 평소 자신의 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어드벤처를 시작한다. 누구보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월터, 그 누구도 겪은 적 없는 특별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지금껏 딱히 특별한 곳을 가본 적이 없어서요

월터의 세상에는 여행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단순히 성격에 의한 흥미가 없을 수도 있고 직장에 다니며 일에 열중하느라 시간이 없었을 수도 있고요. 스스로 ‘지금껏 딱히 특별한 곳을 가본 적이 없어서요.’라고 말할 정도이니 월터가 보지 못한 세상은 너무나도 넓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사실은 필연적인 기회에 월터의 세상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이끌어 넓은 세상 한가운데로 떠나게 만들어요. 헬리콥터 위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상어에게 잡아먹힐 뻔하기도 하고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왔다고 입국심사장에 구금되는 등. 때로는 위험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월터의 여행은 이어집니다.

응답하라 우주비행사 톰

이 구절은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 <Space Oddity>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주비행사 톰은 처음에는 직장상사에게 놀림받는 뜻으로 쓰이지만 월터가 본격적으로 여행에서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존재이죠. 여행은 때로 우리에게 큰 용기를 요구할 것 같아요. 그러나 생각보다 이 용기는 높지 않은 벽이에요. 누구나 쉽게 넘을 수 있는 벽입니다. 월터가 용기를 내서 헬리콥터에 올라탔듯이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어서 첫 발을 내딛고 점프를 하자고요! 우주비행사 톰!

삶의 정수

이 영화는 <LIFE> 잡지사의 모토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라는 말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사실 어디를 가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 자체가 여행이 아닐까 싶어요. 세상이라는 것은 장소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대상에 대한 깊은 탐구나 취향이 될 수도 있죠. 삶에서 마주하는 많은 장애물들 앞에서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런 우리가 모여 관계를 맺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우리들은 이미 진정한 여행자아닐까요?

정말로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하기에 여행만큼 좋은 것은 없죠. 하지만 여행 자체가 나를 변화시켜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행을 다녀와서 삶의 정수를 찾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야지 내가 변화합니다. 여행이 나를 바꿔주지 않았다고 떼쓰지 않기! 여행은 잘못이 없어요! 오로지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editor 여정🧭

비행기에 있는 영화가 생각보다 알짜배기랍니다?

editor 메이🔮  

혹시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시게 된다면, 그런 영화들을 주의 깊게 봐주세요! 영화제에서도 보기 힘들거나 국내 개봉이 어려운 작품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대부분 행선지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니, 그 영화들이 님의 여행의 시작 혹은 끝을 함께해 주길 바랄게요!

커피 한잔 값으로 영화를 볼수가 있다? ☕️ <경기인디시네마관>

editor 예예🌵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 곳곳에 ‘경기인디시네마’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심지어 광교 롯데시네마에 <경기인디시네마관>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고요! 그동안 독립영화를 보려면 서울까지 원정 가야 해서 서러웠던 경기도민들에겐 그야말로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곳은 지난 4월, 경기도와 롯데시네마가 손을 잡고 만든 전국 최초의 공공 운영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에요.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 극장이 어려워지는 요즘 오히려 독립영화를 위한 전용관을 만들었다니 정말 멋지지 않나요? 게다가 티켓값이 단돈 5,000원인 이유는 경기도가 나머지 차액을 지원해 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경기도 최고! 👍)

영화 상영뿐 아니라 감독님과 만나는 GV, 경기도민 무료 상영회 등 알찬 프로그램도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편리함이에요. 복잡한 독립영화 예매 사이트를 헤맬 필요 없이 롯데시네마 앱으로 편하게 예매가 가능하거든요.

저는 이번 주말 <콘티넨탈 ‘25>를 보러 갈 예정입니다. 가성비와 독립영화 감성을 모두 챙기고 싶은 분들, 이번 주말엔 경기인디시네마관 방문 어떠세요? 🎬

여행과 나날

사운드 오브 폴링
감독: 마샤 슐린스키